최종수정2026.07.13 14:33:58
기사입력2026.07.13 14:33:58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의 FC포르투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그를 지도했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자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13일(한국시각) "포르투가 올여름 미드필더 보강 후보로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인범의 기량과 장점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 시절 그를 지도했던 벤투 감독에게 자문을 구했다.
아 볼라에 따르면 인터뷰를 위해 전화를 받은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이야기하게 돼 기쁘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황인범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과 4년간 함께했다. 그 경험을 통해 제가 느낀 건 매우 높은 직업 윤리와 위계질서, 동료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놀라운 성실함을 갖춘 선수다. 경기 이해도가 높고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하다"며 "체격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주앙 무티뉴와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술 활용도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더블 볼란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4-3-3 포메이션에서는 6번 역할도 해낼 수 있다.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편안하게 뛸 수 있다"며 "전술적 이해도와 기술적 완성도 덕분에 능숙하고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이 포르투갈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황인범은 포르투갈 축구 빅3 어느 팀에서도 잘 어울릴 선수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그를 지지해 왔다"며 "올림피아코스와 페예노르트에서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포르투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팀이지만 황인범은 충분히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투 감독은 "그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유럽에서 5년 넘게 뛰었고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과 함께 훈련했다.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은 황인범과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아 볼라는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4년 동안 많은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성했다"며 "황인범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런 별명은 팀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알아채고 농담 삼아 부르곤 했다. 팀 동료들이 장난삼아 황인범을 '내 아들 같다'고 했다"며 "그런 모든 상황이 합쳐져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별명까지 생겼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황인범은 제가 처음부터 눈여겨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며 "그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황인범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인연은 평생 지속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