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창록은 30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펼쳐진 '위더스제약 2021 해남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김민우(수원시청)를 3-1로 이기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한 바 있는 오창록은 이로써 통산 8번째(18 천하장사, 19 창녕, 19 천하장사, 20 단오, 20 평창(4차), 20 천하장사, 21 설날, 21 해남)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울버린' 오창록은 8강에서 최정훈(태안군청)을 2-0으로 준결승전에서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이었던 김보경(연수구청)을 제압하고 올라온 정상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2-0으로 꺾으며 16강부터 준결승전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오창록과 마찬가지로 16강부터 준결승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올라온 동갑내기 김민우와의 맞대결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오창록이었다. 오창록은 경기시작 6초 만에 들배지기로 김민우를 쓰러뜨리며 한판을 가져왔고 이어진 두 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경기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세 번째 판 김민우가 밀어치기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에 흔들릴 오창록이 아니었다. 이미 기세가 오를 때로 오른 오창록은 네 번째 판 경기시작 2초 만에 김민우를 왼배지기로 꺾으며 최종스코어 3-1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12번의 한라장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영암군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은 오창록을 공격형 스타일의 제 2의 김기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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