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큰 무대인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

컬링 믹스대표 국가대표 김지윤, 문시우가 각오를 밝혔다.

김지윤과 문시우는 20일 서울 중구 T타워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및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김지윤과 문시우는 지난 17일과 18일 진행된 믹스더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장혜지, 전병욱)를 꺾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두 선수는 다음달 17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김지윤은 "국가대표가 된 지 이틀 밖에 안 돼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시우도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가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시우와 김지윤은 의정부 출신 동갑내기 선수들이다. 문시우는 의정부중-의정부고, 김지윤은 회룡중-송현고를 졸업했다. 학교는 다르지만, 훈련 때 자주 마주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1월에는 로잔 동계 유스올림픽 컬링 믹스 종목에 박상우, 박유빈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경기도컬링경기연맹C팀으로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다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지윤은 "중학교 때부터 훈련도 많이 하고 친했다. 유스올림픽도 같이 나가고 많이 붙어있다보니 케미가 나오는 것 같다"고 호흡의 비결을 전했다. 파트너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해도 많이 해주고 재밌다"며 힘겹게(?) 답을 찾았다.

문시우는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서로 성격도 잘 안다"면서 "(김지윤의) 장점은 경기에서 실수를 해도 차분히 잘 대처한다. 화를 내지 않고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제 막 국가대표가 된 김지윤, 문시우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지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하던대로 팀워크를 맞추고, 디테일한 면을 신경쓰려고 한다"면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게임도 많이 하고 준비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시우도 "올림픽이 큰 무대인 만큼 꼭 나가고 싶다. 티켓부터 따는 것이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 선수를 지도하는 이혜인 코치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기간이 얼마 남지 않고, 선수들이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의 기량과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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