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비프로 이겼을 뿐인데…" 야구 대표팀 병역 특례 두고 갑론을박

입력2026년 09월 28일(월) 18:58 최종수정2026년 09월 28일(월) 18:58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주어지는 병역 특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5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김도영, 최민석 등 야구 대표팀 16명은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 병역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선수들은 이에 대한 부담을 덜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야구 대표팀에 대한 축하와 별개로 이들이 병역 특례를 받는 것을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특례를 받기 위한 무대로 변질됐다는 주장이다.

사실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도 옛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도 아닌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로 병역 특례를 주는 것은 더 이상 맞지 않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야구 대표팀은 이러한 논란의 주 타깃이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때마다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가려 뽑은 선수들로 막강한 전력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한다.

그런데 우리의 가장 큰 금메달 경쟁자로 꼽히는 일본은 우리와 달리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다. 심지어 그 선수들로도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거나 이기기도 한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지만, 앞서 펼쳐졌던 슈퍼라운드에서는 0-5 완패를 당했다.

프로 선수가 사회인 선수들을 어렵게 이기고 금메달을 딴 것이 얼마나 큰 국위선양이 되는 것인지, 이를 치하하기 위해 병역 특례 혜택까지 줘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매 아시안게임마다 일고 있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을 그저 사회인 선수들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 진출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고, 상위권 선수들은 우리나라 프로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인 선수보다는 실업 선수들에 가깝다.

그러나 그러한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 특례에 대해 의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매번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