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륜' 김재철 "진짜 문제는 불륜 아닌 인간성" [인터뷰 스포]

입력2026년 09월 10일(목) 14:32 최종수정2026년 09월 10일(목) 14:32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김재철 /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김재철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불륜보다 더 큰 문제인 인간의 본성을 다룬 작품이라고 짚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극본 정은경, 박수린·연출 이창희)에 출연한 배우 김재철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다. 지난 4일 8회 공개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재철은 극 중 피부과를 운영하는 의사이자 이혼 소송 중인 수정(조여정)의 남편 주보성 역을 맡았다. 극 초반에는 능력 있고 단단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건이 거듭될수록 겁이 많고 나약한 본성을 드러내며 극의 웃음을 담당했다.

김재철은 작품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불륜'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는 "보고 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약간 인간 군상 같은 것 아닐까 싶었다"며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하는 어떤 인간성이 불륜보다 사실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을 블랙 코미디적으로 이 작품이 이야기한 것 같다"며 "사건을 통해 인간들이 굉장히 나약해지고 비겁해지고,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뭔가를 숨기고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 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작품을 해석했다.

주보성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찌질함'과 '비겁함'을 최대한 숨기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김재철은 "캐릭터가 밉상이거나 찌질할수록 더 진짜로 해야 덜 미워한다고 생각했다"며 "괜히 덜 찌질해 보이게 하는 순간 오히려 그게 함정일 수 있다. 더 찌질하게 보이고 더 망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이렇게 나가도 되나' '비겁해도 되나' 싶었지만 연기적으로는 더 비겁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더 찌질하게 보이려면 어디까지 스피치를 올려야 할까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청자 반응 중에서는 '결국 제일 유리 멘탈인 게 보성인 게 대박'이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김재철은 "그게 되게 신선했다"며 "초반부에는 민낯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니까 좀 단단해 보이는데 뒤에 와르르 무너지잖나. 결국 보성이가 제일 유리 멘탈이라는 말이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김재철은 "진중하고 단단한 캐릭터를 최근에 계속 연달아 했기 때문에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작품이 들어왔을 때 행복했다"며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들은 연기를 준비할 때 에너지가 뺏기는 느낌이 있는데, 이 작품은 준비하면서 계속 에너지가 쌓였다"며 "빨리 현장에 가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