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7300억 쓰고도 EPL 개막 후 3경기 무득점…1974년 이후 처음

입력2026년 09월 07일(월) 11:26 최종수정2026년 09월 07일(월) 11:26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LAFC)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가 거액을 썼음에도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3일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도 0-2로 패배했다.

그리고 이날 노팅엄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개막 3경기에서 1무 2패(승점 1)를 기록, 18위에 놓이게 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공격력의 부재다. 토트넘은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5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번 노팅엄전에서도 11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토트넘이 개막 후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것은 1974년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토트넘의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EPL은 시즌 18위에서 20위까지 세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인 2부로 내려가는데, 팀의 캡틴이었던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 토트넘은 17위로 겨우 강등을 면했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의 투자가 적었던 것도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팀을 잔류로 이끈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4억 파운드(약 7300억원)을 투자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우를 영입했고, 뉴캐슬에선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까지 데려왔다.

이어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얀 폴 반헤케, 앤드류 로버트슨 등을 품으면서 반등을 꿈꿨다.

허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음에도 토트넘은 반등이 되지 않는 모습이고, 이대로 가면 데제르비 감독은 자신을 향한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데제르비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노팅엄전이 끝난 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3~4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공격 지역에서의 개선이 더 필요하다. 더 나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기지 못했기에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 시점에서 이것이 올바른 정신이자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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