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9번' 최예림, KLPGA 투어 데뷔 9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입력2026년 09월 06일(일) 15:48 최종수정2026년 09월 06일(일) 16:45
최예림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승 문턱에서 9번 넘어졌던 최예림이 드디어 최정상에 우뚝 섰다.

최예림은 6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95야드, 본선 65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예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2위 임희정(9언더파 207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9시즌, 239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예림은 루키 시즌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랜 기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예림은 유독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19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시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시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시즌에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맥콜·모나 용평 오픈, 롯데 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한 해에만 3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불운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김민솔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개인 통산 9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는 최예림을 향해 많은 골프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최예림은 좌절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공동 3위),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공동 6위), KG 레이디스 오픈(공동 3위)에서 3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첫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최예림은 상금 1억8000만 원과 대상포인트 70점을 획득, 상금 3위(6억5994만6191원), 대상포인트 3위(326점)에 랭크됐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예림은 1번 홀부터 약 3.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2위 한지원이 5번 홀 버디로 추격했지만, 최예림도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최예림은 9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2위권 선수들과의 차이를 6타 차까지 벌렸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일찌감치 결정된 듯 했다.

그러나 첫 승으로 가는 길은 이번에도 험난했다. 임희정이 15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최예림과의 차이를 3타로 좁혔다. 반면 최예림은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어느새 두 선수의 차이는 1타까지 좁혀졌다.

임희정이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최예림은 17번 홀(파3)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18번 홀에서도 티샷이 러프를 향했지만 세컨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 세이브에 성공,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최예림은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한 번도 톱10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솔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상금 8000만 원을 획득한 김민솔은 시즌 상금 13억6662만9428원을 기록,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서교림(13억2176만6000원)을 제치고 상금 1위를 탈환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436점을 기록하며 1위 서교림(519점)과의 차이를 좁혔다.

이예원과 박보겸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신다인은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성유진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 나들이에 나선 이동은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2위, 김아림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방신실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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