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MLB 시범경기 첫 등판서 1이닝 2K 무실점…"최대한 즐기자고 다짐"

입력2026년 02월 26일(목) 15:59 최종수정2026년 02월 26일(목) 15:59
폰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폰세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2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16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6.7마일(약 155.6km)까지 찍혔다.

폰세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MLB,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친 뒤 지난 시즌 한화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폰세는 2025년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폰세는 각종 KBO리그 기록도 새로 썼다. 개막 후 단일 시즌 선발 최다 17연승 기록을 작성했고,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는 2010년 류현진(한화·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 받은 폰세는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MLB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날 폰세는 선두타자 파커 메도우즈를 상대로 11구 승부를 벌였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메도우즈를 상대했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92.2마일(약 148.4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후속 타자 케빈 맥고니글도 88.6마일(약 142.6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고, 한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 저마이 존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폰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폰세는 현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리가 후들거렸고 심장도 따르게 뛰었다"며 "'이건 어린 시절 하던 게임일 뿐이야. 나가서 최대한 즐기고 경쟁하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정말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선두타자와 11구 접전을 벌인 것을 두고는 "그런 접전은 언제나 좋은 경험이 된다"며 "집중력을 높이고 실수를 줄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공인구는 MLB 공인구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접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폰세로서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야구공은 야구공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지금 폰세의 기량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구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스트라이크존이 어디에 잘 맞는지 놀라울 정도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아직은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그의 구질은 확실히 훌륭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치켜세웠다.

슈나이더 감독은 폰세를 선발 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를 영입했고, 그 역시 기회를 위해 우리를 택했다. 우리는 그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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