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4위로 올라섰다.

KT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6-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6승 3무 31패를 기록, 단독 4위가 됐다. 삼성은 36승 1무 32패로 5위로 떨어졌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멜 로하스 주니어도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KT가 시작부터 대포를 쏘며 인사를 건넸다. 1회초 안현민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이정훈이 최원태의 5구 123km/h 커브를 타격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도 바로 반격했다. 1회말 김지찬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지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허나 KT의 타격 기세는 매서웠다. 2회초 이호연의 안타,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배정대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1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상수의 1타점 중전 안타까지 더 해져 5-1로 달아났다.

KT가 기세를 이어갔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성우가 최원태의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김재성이 2루타로 나간 1사 2루에서 김지찬이 진루타를 치며 2사 3루로 변했고, 이재현의 1타점 좌전 안타가 나와 2-6으로 추격했다.

KT는 또 하나의 대포를 쏘며 승기를 잡아갔다. 5회초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안현민이 바뀐 투수 이승민의 4구 134km/h 슬라이더를 타격해 투런포를 쳐 8-2를 만들었다.

이어 이정훈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장성우와 로하스의 연속 2루타로 각각 1점, 이호연의 진루타에 이은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11-2까지 도망갔다.

KT가 6회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김상수와 이정훈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로하스마저 좌월 투런포를 쳐 15-2를 만들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은 6회말 2사 3루에서 김도환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9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6-3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9회말 성윤모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KT의 16-4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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