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 듣고파" 변요한X노재원 '타짜', 20주년 화려한 마침표 [ST종합]

최종수정2026.09.09 17:21:22
기사입력2026.09.09 17:20:04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타짜'라는 한국영화계 거대한 네임밸류에 마침표를 찍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새로운 배우들과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연출 최국희·제작 싸이더스, 이하 '타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최국희 감독과 배우 변요한, 노재원이 참석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 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영화 '타짜' 시리즈의 20주년을 완성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같은 이름, 다른 운명에 놓인 두 친구 장태영과 박태영의 대결을 중심으로 가장 믿었던 친구가 가장 잔혹한 패가 되는 강렬한 이야기와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그려낸다. 여기에 한국, 일본, 베트남을 아우르는 글로벌 로케이션과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홍다오 등 글로벌 배우들의 합류로 한층 커진 스케일을 완성했다. 패기와 열기로 뭉친 'TEAM 타짜'의 강렬한 앙상블과 함께, 2006년부터 2026년까지 20년간 이어져 온 추석 대표 영화 시리즈 '타짜'의 마지막 패를 선보일 예정이다. <@1>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은 "원작 만화의 팬으로서 '타짜'의 마지막 시리즈를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3과 달리 외전의 형식을 띠고 있다. 원작부터 세고 짙은,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었다. 시기, 질투, 배신 등을 잘 녹이려 노력했다"며 "장태영은 누가 봐도 잘생기고 매력 있고 운이 좋지만 박태영은 부족하지만 노력으로 결핍을 커버해온 인물이지 않나. 두 배우와 너무 만족스러운 작업을 하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해외 배우들의 출연과 소재에 대해선 "업계에서 꽤 유명한 분들을 섭외하려 했다. 홀덤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 정도로 핫한 게임이다. 화투보다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화제를 모은 래퍼 스윙스(문지훈)의 출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 감독은 "문지훈 씨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가 있는 역할이었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적절한 배우를 못 찾고 있던 중 변요한 씨가 지훈 씨의 자유연기 영상을 보여주더라. 굉장히 새로웠다. 그래서 연락을 했고, 열정을 보여줘서 같이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도 잘했다. 한국어 대사보다 영어를 더 편하게 생각해 영어를 좀 더 많이 섞으려 했다.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 더 좋은 배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금 '타짜'를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한 영화라 생각한다. 한국영화에서 손꼽히는 명작이지 않나. 비교가 되겠지만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변요한, 노재원의 교복 연기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CG의 힘을 받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굳이 다른 배우를 쓰려고 하진 않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2> 변요한은 본능적으로 돈을 몰고 다니는 꾼으로 태어나 포커 비즈니스에 눈을 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만, 절친 박태영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장태영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서 노재원 씨는 박태영이었다.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친구다. 저도 작품을 많이 했지만 재원 씨를 보고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았다. 자극을 받아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상대 배우 노재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감독님께서 다이어트를 하라고 요청하셨다. 작품을 위해 금주도 했다"며 "조우진 선배와 촬영을 할 땐 그 자체로 스승님을 만난 느낌이었다. 레퍼런스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허영만 선생님께서 4편까지 써주셨고, 1편의 조승우 선배님께서 활약해주셔서 지금의 시리즈까지 이어진 것에 감사하다. 후배로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 문지훈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변요한은 "20년 이상 스테이지에서 탑을 달리다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 그 열정이 우연찮게 제 알고리즘에 떴지만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 직면하고 싶었다. 마침 그 역에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하던 상황이라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며 "현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 이상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게 됐다. 액션 신 촬영 때 정말 무서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 노재원은 포커에 있어 타고난 천재 플레이어지만, 장태영과의 경쟁에서 늘 뒤처지는 라이벌이자 포커 비즈니스에 뛰어든 뒤 성공에 집착하게 되는 박태영 역으로 분했다. 그 역시 "모든 모습이 장태영 같았다. 시기질투가 나고 부러웠다. 아직도 휴대전화 이름이 '장태영'으로 돼있다"며 변요한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역할을 위한 노력도 짚었다. 노재원은 "전 일본어도, 영어도 잘 못했는데 선생님 두 분과 촬영 몇 달 전부터 일주일이 세네번씩 만나 수업을 들었다"며 "일본어는 미유시 아야카 씨가 너무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셨다. 따로 시간을 내 리딩도 했다. 덕분에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질투하고 불안해하는 인물이 박태영이다. 조금 다른 건 그 대상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신 같은 친구란 점이다. 제게도 분신 같은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있던 일을 많이 떠올려봤다"고 덧붙였다. 노재원도 문지훈에 대한 '리스펙'을 보였다. 그는 "래퍼 이전에 사람으로서 팬이었다. 그분의 삶에 배울 점이 많았고, 보통의 용기가 아니라 느꼈다"며 "그때 박태영 역을 준비하고 있어 그런지 질투도 났다. 제가 자격지심이 있나 보다(웃음). 절대 그 연기 영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귀중했다. 전 그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정말 자극이 되는 배우였다" 한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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