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9.08 23:01:03
기사입력2026.09.08 15:01:43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18세 유망주 김예건의 소속 팀이자 황인범(FC포르투)과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활약했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전범 찬양 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각) "즈베즈다 팬들이 파르티잔과 베오그라드 라이벌 더비 경기 시작 전에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의 대형 걸개를 펼쳐 보였다"고 밝혔다.
즈베즈가 구단 역시 공식 SNS 계정에 믈라디치를 추모하는 관중석의 대형 걸개 영상과 함께 양 팀 선수들이 1분 동안 묵념을 올리는 장면을 경례 이모티콘과 함께 게시했다.
이를 본 피해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대표팀 공식 SNS 계정은 욕설이 섞인 답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믈라디치는 보스니아 전쟁 당시 보스니아 세리바예 군대를 지휘했던 인물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스르프스카 공화국군(VRS) 사령관을 맡았다.
특히 스레브레니차 학살과 사라예보 포위전의 책임자로 지목됐는데, 당시 스레브레니차에선 약 8천명의 보스니아계 무슬림 남성과 소년들이 살해됐다. 이는 국제 사법기관에 의해 집단학살로 인정됐다.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는 믈라디치에게 집단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종신형을 선고했고, 지난 8월 유엔 감옥에서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허나 믈라디치는 세르비아 내부에선 여전히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와 국제 사법기관에선 전쟁범죄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몇몇 사람들에겐 세르비아인을 지킨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러한 세르비아 내 전범 미화는 경기장으로 고스란히 번졌고, 이로 인해 즈베즈다는 이미 지난달 체코 빅토리아 플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팬들이 믈라디치 추모 현수막을 내걸어 UEFA로부터 9만 유로(약 1억 3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즈베즈다는 한국 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구단이다. 지난 2023-2024시즌 황인범을 영입했고, 2024-2025시즌에는 설영우를 영입했다. 황인범과 설영우는 모두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세르비아 리그 최고의 전력으로 성장하기도 했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2008년생 유망주 김예건까지 데려가면서 한국과의 커넥션이 깊은 구단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