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9.08 12:01:24
기사입력2026.09.08 12:01:01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K-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꿨을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13억 원은 가장 어렵다는 '평범한 삶'을 얼마나 바꿔 놓을 수 있을까.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극본·연출 윤영빈, 이하 '로또 1등')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윤영빈 감독과 배우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이 참석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작가 서인하)을 원작으로 한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꾸기엔 조금 부족한 '13억 원'. 돈이 생기자 비로소 일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한 직장인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진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준혁, 오대환, 서현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을 비롯해, 현실 공감 오피스물을 완성할 이현균, 옥자연,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합류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강릉'을 통해 감각적이고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윤영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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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감독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고들 하지 않나. 그게 바로 공은태다. 어느 순간 번아웃에 빠지고, 헤매고 있을 때 우연히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현실의 직장인을 그렸지만, 주인공 이준혁의 외모는 다소 비현실적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당연히 캐스팅 시점에 이야기가 나왔다. 너무 비현실적인 외모 아니냐고. 사실 준혁 씨의 외모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제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성실하다. 성실성이 외모를 압도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야기를 봤을 때 되게 재밌었다. 로또 당첨이란 거대한 사건을 삶의 보편성으로 끌어내려 이야기를 진행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로맨스가 중심도 아니다. 악인도 나오지 않는다. 선과 악이 부딪치는 내용이 아닌, 각자의 선과 선이 부딪친다"며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누아르물이란 반응도 있다"고 귀띔했다.
윤 감독은 "판타지적 요소를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제목은 '로또 1등'이지만 사실은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를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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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며 초고속 승진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중인 영업 5팀 팀장 공은태로 나선다.
그는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 항상 같다. '좋거나 나쁜 동재' 때도, 이번에도 해내야 하는 것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동재는 혼자 활개 치는 캐릭터였고, 이번 작품은 팀워크가 중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항상 일을 해온 사람이라 은태의 대사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제게도 평범한 일상, 평범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와닿는 지점이 있었다"며 "외모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한 작품이 대박 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뀌나? 그렇지 않다. 일은 계속해야 하고, 공부도 계속해야 한다. 은태는 본인의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저도 제 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운 거다"라며 "로또 1등이 당첨된다면 작품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서현우는 영업 5팀의 만년 대리이자, 1년 후배인 팀장 공은태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팀원 양준호를 연기한다. 그는 "정규직부터 비정규직까지 다 나온다. 서로의 욕망, 지향점이 다르지만 어떻게 서로 잘 소통하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당첨이 돼도 말하지 않겠다. 모든 불화의 시작이 될 것 같다"고 웃음을 선사하며 "번아웃이 와도 다른 배우들, 선배님들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오대환은 10여 년간 회사에 헌신했지만 승진은 정체된 영업 4팀 팀장 정선혁으로 분한다. 그는 "스포일러일 수도 있는데 제가 일찍 퇴근한다. 그래서 공은태와 따로 만나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며 "준혁 씨 너무 잘생겼다. 진짜 성실한 배우다. 사생활도, 현장에서도 그렇다. 정말 정직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아울러 "전 자식이 많기 떄문에 당첨이 된다면 당첨금은 증여를 하겠다"며 "아이가 넷이라 쉴 수가 없다. 다작하는 편이다. 번아웃이 올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 '이럴 때가 아니지'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었다. 더 얘기하면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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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는 '로또급' 팀원을 꿈꾸는 사원 박기태, 하율리는 정규직이라는 로또를 꿈꾸는 계약직 사원 이지혜, 백예인은 새롭게 영업 5팀으로 합류할 '긁지 않은 복권' 장향은 역을 맡는다.
홍진기는 "선배님들께서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고, 준비한 거 다 받아줄 테니 후회 없이 하고 가라고 하시는 등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의지가 많이 됐던 현장"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회사는 달라도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의 형태인 것 같다.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으실 거다. 지나온 모습이나 현재의 모습을 투영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율리는 "사랑을 가득 받은 작품이라 행복했다. 너무 출근하고 싶은 현장이었다"며 "다른 현장에선 직급 없이 각자 활동했다면, 여긴 직급이 있는데도 없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되돌아봤다.
백예인은 "촬영 현장 경험이 전무했기에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한 게 많았다"고 떠올렸다. 세 사람은 로또 1등 당첨 시 집, 차 등을 사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오는 10일 저녁 6시 티빙에서 독점 선공개되며, 매주 2회씩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tvN에서는 14일 밤 9시 첫 방송 후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전파를 탄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