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8.28 09:17:08
기사입력2026.08.28 09:16:59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신인 시절 자신을 감싸준 선배 이경실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그릇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ㅣ안선영이 김국진, 이경실, 서경석을 존경하게 된 이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안선영은 "저도 진짜 실수 많이 했다. (엄마랑) 여자 둘만 살았고 엄마는 평생 일을 하셨으니까 누가 '이걸 해라' '하지 말아라'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며 "오롯이 경험한 것 말고는 아는 게 없는 거다. 그래서 잘못된 가치관에 휩쓸렸던 적도 있고, 지방대 출신이고 홀어머니에다가 가난했다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연예인 되고 가장 좋아했던 선배님이 김국진, 서경석, 이경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이경실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안선영은 "제가 데뷔 초 '제2의 이경실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인터뷰를 많이 했을 것 아니냐. 다른 여자 선배님들은 '네가 뭔데' '네까짓 게 뭔데' '너는 정통파도 아닌데 웃기지도 않는데'라고 했다. 저는 그때 겁이 많아서 선배님이 째려만 봐도 울었다. 별명이 울보였다. 뭐라 말만 하면 울었다"며 "한 번은 제가 유명한 토크 프로그램에 나갔다. 다른 여자 선배님이 방송에서 에피소드처럼 '저는 그런 적이 없는데 안선영 씨가 이래서 저희가 이랬어요'라고 했다. 그때 이경실 선배님이 맨 앞에 계셨다. 갑자기 '나는 선영이가 건방지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쟤 인사 되게 잘해'라면서 그 얘기한 분한테 '네가 인사를 똑바로 안 받아줬겠지'라고 싹 정리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고마워서 눈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이분이 너무 멋있고 감사했다"며 "한 번도 따로 '너 그렇게 하지 마' 한 적 없다. 아무렇지도 않게 방어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스케줄이 12개 있었을 때 신인이 먼저 찍고 가니까 엄청 건방지게 보이는데, 다 같이 쓰는 대기실에서 선배님이 '너 이리 와봐. 너만 바빠? 매니저가 스케줄을 그렇게 잡아도 네가 그렇게 못 잡게 얘기해야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뭐가 되냐'고 야단을 쳐서 제가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이 뒷말할까 봐 직속 선배니까 앞에서 딱 일부러 얘기하고 저를 울림으로써 다른 분들이 시트콤 끝날 때까지 아무도 저한테 뭐라고 못 했다. 본인이 나서서 오히려 저를 액받이처럼 해준 것"이라며 "그런데 죄송하게 그게 찌라시에 '기 센 그녀, 또 여자 후배 울렸다' 이런 게 났다. 하지만 한 번도 그런 거 가지고 '내가 너 때문에'라는 게 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