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8.13 12:15:37
기사입력2026.08.13 12:15:55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차기작 중 하나인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13일 SBS는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와 관련해 스포츠투데이에 "이전 입장과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지난 12일 본지에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영이 배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현직 사무장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의학 전문의원을 개원해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며 4대째 의사 집안인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그의 행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 11월 경제인, 관료, 언론인, 교육자, 법조인, 의료인 등으로 구성돼 일제의 '일선융화'와 식민통치를 지지하고 민중의 독립의식을 약화시키는 데 앞장선 대표적인 친일 단체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