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7.07 11:20:32
기사입력2026.07.07 11:20:32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도 소용없었다. 벨기에가 미국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홈팀 미국을 4-1로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벨기에는 황금세대의 노쇠화로 인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미국은 4개 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모두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을 당해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해 재검토를 요구했고, FIFA는 발로건의 징계를 1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발로건이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발로건이 출전한 미국을 완파하며 당당히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미국의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니콜라 라스킨이 왼발로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샤를 더 케텔라러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말릭 틸먼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벨기에는 불과 2분 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더 케텔라러가 헤더슛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벨기에는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의 치명적인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챘고, 한스 파나컨이 먼 거리에서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미국은 반격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7분 발로건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로멜루 루카쿠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벨기에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