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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 사진=안성후 기자 |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김채연(수리고)이 소감을 전했다.
김채연은 14일 오후 피겨 대표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8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하얼빈행 비행기에 올랐던 김채연은 6일 만에 금메달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147.56점을 받았다.
지난 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1.88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을 기록, 세계선수권 우승자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211.90점)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다빈에 이어 김채연이 두 번째다.
김채연은 귀국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대회에) 가서는 내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가장 잘된 것 같다"며 "내가 준비한 것을 다하고 메달을 따서 만족한다"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 피겨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김채연, 남자 싱글 차준환이 남녀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로의 활약이 서로에게 힘이 되기도 했다.
김채연은 "(차)준환이 오빠가 너무 멋진 무대를 보여 주셨다. 쇼트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차준환의 연기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며 "같이 메달을 따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채연은 또 "어릴 때부터 (김)연아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채연은 어머니가 만든 의상을 입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엄마가) 대회 끝나고 '축하한다' '대견스럽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이번 시즌 의상도 그렇고, 다른 시즌 의상도 전부 엄마가 만들어 준 것이다. 엄마가 만들어 준 의상을 입고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김채연의 시선은 다가오는 사대륙선수권대회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다. 김채연에게는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기회다.
김채연은 "이번 아시안게임 때 했던 것처럼 성숙하고 더 많은 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림픽을 향한 각오도 밝혔다.
김채연은 "내가 하고 있는 기술의 퀄리티를 높이고, 부족한 점을 찾아서 연습하며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1년 뒤에 있을 밀라노 올림픽에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림픽이) 조금 긴장되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기다려왔던 무대라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채연은 "아시안게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멋진 선수 되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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