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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 사진=DB |
27일 경찰당국과 소방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는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영화 '노량' 김성규의 인터뷰 취소, 28일 예정됐던 '서울의 봄'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오는 29일 열리는 ‘2023 SBS 연기대상’ 출연진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대상에는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법쩐’ 일부 출연진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밖에 이번 주에 예정된 다른 영화·방송계 일정 등도 조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9일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측은 유흥업소 실장 A 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 수사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전헀다.
이후 이선균은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마약을 여러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선균 측은 이를 부인했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필로폰이나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28일 간이 시약 검사 및 모발 검사 등을 받은 후 지난 11월 4일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선균은 세 차례 조사에도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의뢰한다는 내용을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후 이선균이 출연한 작품인 ‘탈출: 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는 공개가 불투명해졌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조진웅으로 배우를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로 ‘탈출: 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이렇게 수사가 이뤄지던 상황,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으로 충격을 자아낸 이선균 비보에 영화계와 관계자들이 슬픔에 빠졌다. 누리꾼들 역시 이선균의 마약 혐의 연루와 비보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편 故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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