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하와이안 좀비' 댄 이게(미국)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당해낼 수 없었다.

정찬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페더급 댄 이게와 경기에서 5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에 패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17승6패를 기록했다. 자신의 UFC 10번째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정찬성은 페더급 타이틀 도전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이게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나선 UFC 대회에서 정찬성을 넘지 못하고 MMA 통산 15승4패가 됐다.

이날 정찬성은 매 라운드에서 이게에 우위를 점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정찬성은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였지만 이날 만큼은 그라운드 기술도 훌륭했다. 특히 그래플링 기술의 강자 댄 이게를 상대로 그래플링으로 맞받아쳤다.

페더급 타이틀 매치 직전까지 갔으나 오르테가에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던 정찬성은 이날 승리로 다시 타이틀 도전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경기 후 정찬성은 "재밌는 시합을 하는 선수라는 것을 깨고 싶었다.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피니시를 원했지만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NO.4가 아니라 NO,3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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