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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
김민솔은 28일 강원도 평창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민솔은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최예림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예림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달 중순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시즌 2승을 달성했던 김민솔은 2주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3승, 통산 5승 고지를 밟았다.
김민솔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과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정규투어 출전 대회 수가 부족해 신인상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솔의 활약은 2026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데 이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동갑내기 서교림이 지난주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뒤따라 2승 고지를 밟았지만, 김민솔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이날 선두 노승희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김민솔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 약 3.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후 김민솔과 노승희, 최예림, 유서연2, 전우리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민솔이었다. 14번 홀에서 약 8.9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가 됐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민솔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반대로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최예림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 승부의 승자는 김민솔이었다. 김민솔은 1차 연장에서 최예림과 같이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2차 연장에서 약 3.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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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
김민솔은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잘 마무리하면서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하루"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실수가 이어지면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퍼트 거리감에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7번 홀 버디가 가장 중요했다. 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버디가 꼭 필요했는데, 7번 홀 버디를 계기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장 승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민솔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3퍼트를 하고 연장에 들어가 기분은 좋지 않았다"면서 "정규투어 첫 연장전이었지만 드림투어와 아마추어 시절에 여러 번 연장전을 경험했고 한 번도 진적이 없어서 자신감은 있었다. 우승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한 것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다승(3승), 대상포인트(313점), 상금(9억6309만1428원), 신인상포인트(1434점) 1위를 질주했다. 평균타수 부문만 2위(70.4978타, 1위 박현경 70.3871타)다. 김민솔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에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쥔 신인 선수가 탄생하게 된다.
김민솔은 "6승 정도는 해야 다승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목표도 6승"이라면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면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면 평균타수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 달성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최예림은 지금까지 231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9회를 기록 중이며, 특히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는 두 번(2024, 2026년)이나 연장 승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유서연2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노승희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전우리, 성유진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서교림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고지우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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