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승리를 거뒀던 모로코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모로코는 2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거둔 4위였고, 2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모로코는 FIFA 주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가나가 우승한 것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등의 강호들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해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선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2-1로 승리했고, 8강에선 우승 후보인 미국을 3-1로 격파했다.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5-4로 잡아낸 모로코는 이번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무너뜨리며 정상에 올랐다.

모로코는 전반 12분 자바리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앞서 나갔고, 전반 29분 오마네 맘마의 크로스를 자비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까지 달아났다.

이후 모로코는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대회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의 통산 7번째 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본인들의 첫 우승을 만끽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맘마가 차지했고, 결승전서 멀티골을 넣은 자비리가 실버볼을 수상했다. 브론즈볼은 아르헨티나의 밀톤 델가도에게 향했다.

최우수골키퍼는 아르헨티나의 산티노 바르비의 몫이었고, 자비리와 프랑스의 뤼카 미샬, 콜롬비아의 네이세르 비야레알, 미국의 벤자민 크레마스키가 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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