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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쿠웨이트와 격돌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열린 이라크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예선 전적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쿠웨이트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발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이재성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재성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된 3차 예선 9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넣었으며, 3골 모두 순위 경쟁 상대인 요르단(2골), 이라크(1골)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재성이 있었기에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쉽게 거머쥘 수 있었다.
이재성은 경기 전날인 9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이재성은 "어려운 원정에서 승리했고, 월드컵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3차 예선을 경험했고 대표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대표팀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또 "이라크전 이후 주장인 (손)흥민이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게 지고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줬다"면서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홈 승리가 많지 않았는데, 내일은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쿠웨이트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재성은 "이번에 출전한다면 3번째 월드컵이다. 3번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매 소집마다 대표팀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내가 유일하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또 월드컵은 누구에게나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일 것이다. 나 또한 세 번째 월드컵이지만 여전히 월드컵은 꿈"이라면서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함께 해왔지만 1년 뒤 월드컵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남은 1년 동안 잘 준비해서 꼭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성은 "지금 소집된 선수들이 1년 뒤 월드컵에 나간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꿈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경기력으로 보여 줘야만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첫 번째"라며 "팀에 대한 헌신과 태도가 잘 준비돼야만 그런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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