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24승 3무 34패로 9위에 자리했다.

조성환 대행 체제의 첫 승리이기도 하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사퇴하면서 3일 시리즈 첫 경기부터 조성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KIA는 29승 1무 29패로 7위에 머물렀다.

두산의 선발 최원준은 5.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택연이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김민석이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선발 김도현은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정해영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이 포문을 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사구로 출루했고, 케이브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냈고 그사이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KIA가 추격 기회를 놓쳤다. 4회초 선두타자 윤도현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최형우도 중견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오선우의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위즈덤이 포수 파울플라이, 김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까지 침묵했던 KIA의 타선은 5회에 깨어났다. 5회초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뒤로 가는 3루타를 터뜨렸다. 김호령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박찬호가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한준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KIA는 최원준의 안타와 윤도현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득점권을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9회 두산이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박계범도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KIA는 마운드에서 조상우를 내리고 정해영을 급히 투입했다. 정해영은 김동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2루주자 박준순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KIA가 땅을 쳤다. 9회에 이어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택연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윤도현은 삼진, 최형우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규성이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김택연이 위즈덤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이브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양의지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두산은 또다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석이 정해영의 초구 152km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내면서 2루주자 케이브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팀의 끝내기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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