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너를 들고 간다', 홍경민 극본·출연…의미심장 캐릭터 포스터 2종 눈길

최종수정2026.09.30 16:36:27
기사입력2026.09.30 15:41:08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겸 배우 홍경민이 직접 쓴 연극 ‘너를 들고 간다’가 캐릭터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너를 들고 간다’가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ET Theatre 1(이티 씨어터 원) 무대에 오른다. ‘너를 들고 간다’는 한 사람의 죽음을 계기로 오랜 친구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단영의 장례식장을 찾은 세 친구는 당초 형식적인 조문만 마치고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단영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한다. 술자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오해와 갈등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서로에게 감춰왔던 진실도 드러난다. 그렇게 이야기가 깊어지는 사이 발인 시간이 다가오고, 친구들은 고인이 남긴 ‘마지막 선물’과 마주하게 된다. 개막에 앞서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 역시 작품의 이야기를 암시한다. 남성 배우들이 등장한 포스터에는 ‘친구가 죽었다’는 문구가, 여성 배우들이 등장한 포스터에는 ‘남편이 죽었다’는 문구가 각각 적혀 있다. 같은 죽음을 두고 친구와 남편이라는 서로 다른 관계에서 고인을 기억하는 인물들의 시선이 담겼다. 포스터 속 배우들의 표정과 조명 역시 대비를 이룬다. 따뜻한 빛과 차가운 빛이 교차하는 가운데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장례식장에서 펼쳐질 감정의 변화를 예고한다. 남성 배우 포스터 하단에는 인물들의 뒷모습이, 여성 배우 포스터에는 꽃이 배치돼 고인을 떠나보내는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작품 속 인물들도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다. 덕수는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직선적인 성격의 인물이며, 동수는 유쾌하고 순수한 면모를 지녔지만 이혼과 직장 문제를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 민수는 현실 속에서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간다. 단영의 아내 보나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긴 뜻을 전하기 위해 친구들을 맞이한다. 제한된 공간인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인물들의 대화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오랫동안 묻어뒀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이 한 공간에 머물면서 우정과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 것이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번 공연은 홍경민이 극본을 쓰고 직접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홍경민은 뮤지컬 ‘볼륨업’의 대본을 집필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연출은 황두수가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홍경민을 비롯해 홍경인, 신승환, 임주환, 임주은, 태항호, 김준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 스타일을 가진 배우들이 장례식이라는 공간에 모인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모인다. ‘너를 들고 간다’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2시와 5시 30분에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90분이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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