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8.31 18:20:29
기사입력2026.08.31 18:20:29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가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각)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뛰어난 공격력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경기가 끝난 뒤 짐을 싸는 그의 모습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며 "그는 세면도구 가방을 손에 든 채 고개를 꼿꼿이 들고 경기장 통로를 곧장 빠져나간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만큼이나 빠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는 말이 많은 선수도 아니다. 이는 언어 장벽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지난 3년 동안 영어 실력이 늘었지만 불과 몇 주 전 방한 당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개인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가 한국어로 답변할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김민재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민재가 엄청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김민재가 무언가를 말할 때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팀 내 평판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팀 내부에서 오가는 모든 이야기들이 이를 증명한다"며 "김민재는 경기장 밖에서 과격한 언행을 하지 않지만 라커룸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동료이고, 경기장 안에서는 팀의 원동력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2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6-2027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키커는 이날 김민재가 상대를 끈질기게 압박하며 일대일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영리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뮌헨의 강도 높은 경기 스타일이 김민재와도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초반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실수를 범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벤치로 밀려나는 등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키커는 "지난 여름 요나탄 타가 합류한 뒤로 더욱 자신감 넘치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 역시 "타, 다요 우파메카노 그리고 김민재까지 세 명의 뛰어난 센터백을 보유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센터백 세 명을 갖게 됐고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선수의 기량을 부러워하는 구단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미 확실히 기량을 끌어올렸고, 지금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도르트문트와의 슈퍼컵에 이어 슈투트가르트전까지 선발 출전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시즌 초반 활약은 결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숨은 승점 수집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조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