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입장문 발표 "국민 여러분께 사과…청문회 출석하겠다"

최종수정2026.07.09 14:30:42
기사입력2026.07.09 14:30:42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오는 22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네 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다. 2022 한일 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한국 축구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축구 지도자와 행정가로 활동했으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홍 전 감독은 2014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며 큰 지탄을 받았다.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홍 전 감독은 지난 2024년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불투명한 선임 과정으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며,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실패한 지도자가 됐다. 홍 전 감독은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이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귀국 현장에서 많은 축구팬들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현재는 다시 출국해 미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홍 전 감독은 또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출석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으며,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나"라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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