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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 사진=DB |
윤여정은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원제 The Wedding Banquet) 개봉에 앞서 진행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때문에 영화 속 캐릭터에 공감하게 됐다고 들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됐다. 큰아들이 동성애자라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일들을 이 영화를 통해 공유했다"고 답했다.
이어 "2000년 큰아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당시 아들의 결혼식을 그곳에서 열었다"며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것은 2011년의 일이다.
또한 윤여정은 "한국에 돌아가면 (큰아들 부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아마 내게 책을 집어던질 수도 있다"며 농담을 한 뒤 "지금은 아들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아들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극 중 동성애자인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고 말하는 장면에 대해 "그건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감독과 얘기를 나눈 후 영화에 삽입했다. 그 대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여정은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1987년에는 이혼 후 홀로 자녀를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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