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시나리오 탈취 의혹…제작사 대표 VS 작가 갈등

입력2024년 02월 26일(월) 11:13 최종수정2024년 02월 26일(월) 11:16
심해 시나리오 탈취 의혹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심해' 시나리오의 원주인을 두고 시비가 벌어졌다.

매체 디스패치는 26일 '심해' 시나리오 원작을 두고 벌어진 제작사 영화사꽃 최 대표와 김기용 작가의 갈등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신인 작가 김기용은 '해인'이라는 제목으로 트리트먼트(장소에 따라 등장인물과 주요 사건 등을 써 놓은 원고)를 공모전에 제출했다. 당시 최 대표는 예심 심사위원을 맡았다.

당시 '해인'은 본선에서 탈락했으나, 최 대표는 김기용 작가에 영화사 대표 자격으로 작가 계약을 제안했다. 이어 김기용 작가는 '해인'에서 출발한 '심해'라는 작품의 초고를 완성했으나, 20일 뒤 돌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김 작가의 역량 부족이 주 이유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기용 작가와 계약이 해지된 후 약 2주 뒤 '심해'가 저작권협회에 단독 등록됐다. 신청인은 최 대표였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제목은 '심해'에서 '심연'으로 바뀌었다.

또한 최 대표는 2020년 제작사 더램프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더램프는 '심해'에 대한 각본료로 1억원을 책정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원안 작가(김기용)는 따로 있었던 것이 맞으나, 김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이후 자신이 수정 작업을 거쳐 독자적으로 집필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작가와 최 대표의 '심해'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일부 장면을 제외하곤 캐릭터들의 설정과 스토리 라인이 유사하다. 이에 대해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creenwriters Guild of Korea)은 "두 버전을 비교한 결과, '심해'는 김기용의 각본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김기용 작가가 최 대표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최 대표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두 시나리오 모두 동일한 트리트먼트를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이나, 개별적 문장이나 사건 전개 방식에 있어선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최 대표는 김기용 작가의 작품과 별개로 자신이 독자적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는 입장으로, 시나리오 탈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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