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단장 "지금 도장 찍자"…임찬규 "도장 놓고 왔다"

입력2023년 12월 08일(금) 14:52 최종수정2023년 12월 08일(금) 14:52
차명석 단장과 임찬규 / 사진=권광일 기자
[청담=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임찬규가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한국 프로야구 OB모임 사단법인 일구회는 8일 서울 호텔리베라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LG 마케팅팀은 프런트 상을 받았고, 임찬규는 최고 투수상을 차지했다.

마케팅팀 대표 차명석 단장은 "120만 관중도 어려웠고 29년 만의 우승도 어려웠다. 가장 어려운 건 임찬규의 FA 계약이다. 오신 김에 도장을 찍어주면 좋겠다. 지금은 갑을관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에게 사정 중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사진=권광일 기자

시상식을 마치고 임찬규는 취재진과 만나 "도장을 집에 놓고 왔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임찬규는 "일단 단장님 한 번 만나 뵀다.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님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한 번 통화를 한 것이 전부다. 두 번 정도 만난 것이고 아직 크게 오간 내용 없이 잘 이야기했다"면서 "이예랑 대표님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추후에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예상 외로 임찬규의 FA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임찬규는 "저희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시즌이 늦게 끝났고, 이제 밀린 업무를 다 맞추셔야 하는 게 단장님 역할이다. 그걸 기다린 뒤 이제 한 번 만났고, 이예랑 대표님도 개인 스케줄이 있어서 맞물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는 빨리하고 싶은 마음일 거다. 급할 거 없이 차분하게 생각하고 운동하고 있으면 될 것"이라며 침착함을 강조했다.

우승보다 임찬규 계약이 어렵다는 차명석 단장의 말에 임찬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협상 테이블이 어렵다는 게 아니고 절 측정하기 어려우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만난 게 아니고 에이전트를 통해 한 번 만났다. 저를 존중해 주신 말씀 같다. 어려운 선수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앞서 말했듯 금방 끝내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에 잘 되길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차명석 단장을 필두로 LG 팀원들은 임찬규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임찬규는 "행복하다. 감독님, 단장님, 특히 팀 동료들이 남아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정말 열심히 13년 동안 LG에서 살아왔구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타 구단의 오퍼가 있었냐고 묻자 "조용하다"며 사실상 LG와 단독 협상 중임을 암시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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