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더 마블스', 이젠 불호가 '밈' 된 마블 [ST이슈]

입력2023년 11월 09일(목) 11:52 최종수정2023년 11월 09일(목) 11:54
더 마블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믿고 보던' 마블에서 어느샌가 불호평이 당연한 마블이 됐다. 끊임없는 위기설 속 '불호' 낙인과 싸워야 하는 마블이다.

지난 8일 슈퍼 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 '더 마블스'가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마블스'는 개봉 첫날 9만1561명이 관람하며 누적 9만2285명으로 출발했다.

다만 마블 이름값을 생각했을 땐 다소 아쉬운 숫자다. 올해 2월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7만4875명,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는 16만3340명으로 출발한 바 있다.

앞서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로,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예고했다.

여기에 국내 배우 박서준이 알라드나 행성 얀 왕자 역을 맡으며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더 마블스'의 9일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실관람객 평가)는 74%다. 앞서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9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 불호로 입소문이 나버린 '더 마블스'는 개봉 첫날부터 위기를 맞은 셈이다.
더 마블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특히 현재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주요 캐릭터들이 퇴장하며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후 꾸준히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 등을 선보였으나 기존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그나마 올해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가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기사회생하는 듯 보였으나, '더 마블스'가 아쉬운 오프닝 스코어로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어느샌가 마블은 '믿고 보는'이라는 타이틀에서 '어디 한번 보자'라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마블만의 하이퀄리티를 기대하던 관객들은 이제 의리로 관람한다는 뼈아픈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현재 마블은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주요 캐릭터들의 퇴장 이후 영화와 시리즈물을 연거푸 내놓으며 기존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멀티버스' 세계관을 이용해 여러 작품이 크로스오버되며 방대해진 이야기들을 감당하지 못해 소위 '설정 구멍'까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능력을 이용해 이미 사망한 히어로들을 살려낸다는 가설까지 제기되며 마블은 그야말로 혼돈에 빠졌다.

올해 페이즈5를 연 마블은 매번 '위기설'과 마주하고 있다. '역시'에서 '과연?'이라는 시선과 함께 불호평이 '밈'처럼 번지기 시작한 마블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