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2월 셋 째주, '카지노'와 '모범택시' 시즌2 릴레이가 시작된다. 공개 하루를 앞두고 있는 '카지노'에 이어 '모범택시'도 안방 시청자를 찾을 준비를 마쳤다. 시즌1을 뛰어넘는 '형만한 아우'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이자 OTT 데뷔작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과의 앙상블로 작품은 한국형 누아르물이란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개 직후 '카지노' 시즌1은 대부분의 OTT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다만 당시 경쟁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로 인해 오래 빛을 보지 못하기도. 이에 한 주에 한 편씩 공개되는 디즈니+ 오픈 방식이 몰입 흐름을 깼다는 아쉬운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카지노'는 전 회차가 공개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오는 15일 공개될 '카지노' 시즌2는 위기를 맞이한 차무식(최민식)이 오승훈(손석구)와 대립하는 이야기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더 악랄해진 서태석(허성태), 진영희(김주령)의 파괴, 민회장(김홍파)의 살인사건 등도 빠르게 내달릴 예정이다. 차무식의 오른팔 양정팔(이동휘)의 큰 심경 변화는 시즌2의 궁금하게 하는 대목이다.

여러 반전 포인트를 예고한 시즌2이지만, 공개 방식은 시즌1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15일 3회 차까지 공개하고, 매주 수요일 1편씩 선보인다. '카지노' 시즌2가 아쉬운 오픈 방식에도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형만한 아우가 될 후속작은 '모범택시'로 이어진다. 17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대행하는 드라마다.

시즌1은 지난 2021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6.0%(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극을 이끈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등은 인기몰이하며 화제성을 챙겨갔다.

'모범택시'는 드라마계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정의구현, 권선징악 소재를 사용해 통쾌함을 안겼다. 시즌2에서도 사이다 같은 복수의 결은 유지될 전망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분위기다. 다소 무겁게 흘러갔던 전작과 달리 시즌2에서는 메인 캐릭터들의 반전 매력으로 경쾌한 재미를 더한다.

'갓도기'로 불렸던 배우 이제훈의 열정도 중요 포인트라고. 이단 감독은 "이제훈이 '나를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는 톡을 보냈다. 덕분에 악인을 응징하는 장면이 실감 나고 멋지게 만들어졌다"고 전해 흥미를 더했다.

'모범택시2'는 전작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만큼이나 SBS 금토극 주자로 합류한 상황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소방서 옆 경찰서' '법쩐'까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SBS 금토극 흥행 효과를 잘 넘겨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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