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남태윤(보은군청)이 10m 남자 공기소총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태윤은 20일(한국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1 국제사격연맹(ISSF) 뉴델리 월드컵사격대회에서 2021 도쿄 올림픽 출전권 쿼터를 수확했다.

지난 2019년 11월 도하에서 개최된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아시아 국가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대회가 종료됐다. 대한민국 사격은 14개의 쿼터를 획득하며 도쿄 올림픽 메달 사냥을 정조준 상황.

하지만 남자 공기소총 종목은 세계사격선수권, 아시아사격선수권, 월드컵 사격대회 등 올림픽 출전권 쿼터 획득 가능 대회에서 4차례 결선에 진출하며, 쿼터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매번 좌절을 했다.

마지막 희망으로 이달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포인트를 보유한 선수를 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인도 뉴델리 월드컵은 남자 공기소총 종목에 마지막 기회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국제대회 출전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로 출국했다.

남자 공기소총은 이번 뉴델리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종목인 가운데 대회 첫날(19일) 본선 경기에서 남태윤 1위로(632.1점)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추병길(경기도청) 선수가 8위(627.6)를 기록하며 마지막 결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8명이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결선경기에 한국선수 2명을 제외하고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랭킹포인트로 인한 올림픽 출전에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남자 공기소총 종목 올림픽 출전이 확보된 상황.

결선에서 남태윤이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8등에 해당하는 150점에 랭킹 포인트 추가해 351.8점, 추병길은 6등에 해당하는 250점을 추가해 308.8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남태윤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대회 1위는 루카스(미국), 2위는 이스트반(헝가리), 3위는 싱(인도)가 차지했다. 메달 획득은 못했지만 마지막 랭킹포인트 대회에서 본선 1등으로 결선을 진출해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남태윤의 금빛 총성을 기대해 본다.

한편 이번 뉴델리 월드컵은 남자 공기소총만 참가, 21일 단체전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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