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100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와의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8승5무3패(승점 29)를 기록,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리즈는 7승2무8패(승점 23)로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00호골 고지를 밟았으며,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3골)와의 차이는 1골 차로 좁혔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 탕귀 은돔벨레를 2선에 배치했다. 해리 윙크스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자리했고,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맷 도허티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리즈의 빠른 공격에 휘둘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토트넘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케인, 20분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리즈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의 노력은 전반 28분 결실을 맺었다. 상대 수비 실수로 얻은 역습 찬스에서 베르흐베인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를 케인이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31분 케인, 34분 베르흐베인이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대 바깥을 향했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43분 케인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00호골을 달성했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알더베이럴트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다급해진 리즈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리즈 수비에서 빈틈이 드러났다. 손흥민과 케인, 베르흐베인은 빠른 역습을 통해 리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토트넘은 세 골차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도허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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