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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
약 한 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돌아온 박현경이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1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8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박현경은 공동 43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박현경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9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박현경은 지난 8월말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9월에 열린 3개 대회(OK저축은행 읏맨 오픈,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5주 만에 필드로 돌아온 박현경은 공교롭게도 KLPGA 투어에서 대회 코스 중 어려운 코스로 손꼽히는 블루헤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오랜만에 필드에 선 박현경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후반 들어 흔들리며 5타를 잃었다. 특히 헤런스픽으로 불리는 15-18번 홀에서 4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박현경은 공동 43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남은 라운드를 기약했다.
박현경은 경기 후 "거의 5주 만에 경기에 나온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코스에서 복귀를 하게 돼서 큰 욕심은 없었다"고 필드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대회에 나오니까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초반에는 스코어가 좋았고 퍼팅감도 살아나는 느낌이었는데, 후반 들어서 경기가 잘 안 풀리고 큰 미스들이 나와서 쉽게 스코어를 잃었다"면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통증이 덜 느껴졌다. 18홀을 완주해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또 "오랜만에 나온 것 치고는 퍼팅 거리감은 잘 맞췄던 것 같다"면서 "블루헤런은 큰 미스가 나오면 타수를 쉽게 잃기 좋은 코스라서 오늘은 아쉬움이 남지만, 내일은 좋은 샷감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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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
박현경은 당초 9월 중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당시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발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해 대회 출전을 철회했고 2주 더 회복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현재 박현경은 경기를 치르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박현경은 "발목은 80% 정도 나았다"면서 "언덕이 심한 곳을 걸을 때만 조금 욱신거림이 남아 있다. 이제 충분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판단해서 대회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나오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그때 나갔으면 지금 더 많이 아팠을 것 같다"며 "유혹을 참고 9월에 잘 치료를 받아서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원치 않은 휴식 시간을 가졌던 박현경이지만, 이번 휴식은 골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박현경은 "골프를 시작하고 이렇게 오래 쉰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하반기에 너무나 중요한 대회가 많았다.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대회를 나가지 못하게 돼 "잘 끊어간다'고 생각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부터는 슬슬 근질근질했다. 중계를 보면서 '나도 저기서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또 "예전에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치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회복 기간을 통해) 잘 치든 못 치든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이 부상으로 떠나 있던 사이, KLPGA 투어는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했던 박현경은 지난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 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무승으로 정규투어를 마칠 위기다.
하지만 박현경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마지막 대회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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