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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식당 운영부터 소비, 집안일까지 사사건건 엇갈리는 '김밥지옥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가 퇴근하자 또 다른 현실이 가족을 마주했다. 바로 옷방은 널브러진 물건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고, 주방에는 씻지 않은 어린이용 식기가 가득 쌓여있던 것. MC 문세윤은 "정리 한번 해야겠다"고, 장동민은 "대학생 남자들 자취방 같다"고 반응했다.
남편은 "집안일을 몰아서 하는 편"이라며 "(아내가) 기본적으로 정리를 잘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집이 좁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정리를 하려면 넣어놓을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공간을 비우려면 거기를 또 정리해야 하니까 안 해놓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거지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방에는 씻지 않은 어린이용 식기가 가득 쌓여있었는데, 아내는 "평일에는 일을 계속 하니까 설거지할 시간이 없다. 너무 힘들기도 해서 두 아이가 사용할 일주일 치 식기를 마련해 두고 주말에 한꺼번에 씻는다"고 밝혔다.
또한 주방에서는 초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감자는 냉장고에서 방치돼 싹까지 자라 있었다. 부부는 아이들을 재운 뒤 집안일을 미루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했다.
남편은 "내가 80%만큼 어지르는 건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여보도 정리를 엄청 잘하는 건 아니긴 하다"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내가 얘기했지 않나. 난 못한다 힘들어서. 평일에 아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말에 하자고 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남편은 평일에 조금씩이라도 치우자는 입장인 반면, 아내는 주말에 몰아서 치우자는 입장이었다.
청소 문제에 대해 장동민은 "집 상태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전에는 큰 평수에 살았다. 저희 둘이 살았을 때는 짐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집도 좁아지고 짐도 많아지면서 청소를 몰아서 하다 보니까 잘 안 되더라"라고 답했다.
남편은 "저는 신혼 초부터 그랬던 것 같다"며 "정리를 하면 잘한다. 그런데 몰아서 하는 건 신혼 초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죄송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 지경까지 온 건 반드시 이유를 찾아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장동민 역시 "바쁘다, 힘들다고 얘기하시는데 이번주만 해도 제가 집에서 수면 시간이 채 20시간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저는 욕실 청소 제가 씻을 때 같이 하고 물기도 없앤다. 또 눈에 보일 때마다 제가 청소기 돌린다. 그런데 바빠서, 힘들어서 못한다는 건 아예 이유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본인들은 말끔하게 하고 다니시더라.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나.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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