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참사에 입 연 김민재 "선수들도 못 하긴 해…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한 감독 원해"

입력2026년 08월 07일(금) 14:27 최종수정2026년 08월 07일(금) 14:27
김민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공개된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먼저 김민재는 "많은 기대를 하고 대표팀을 응원해 주셨을 텐데,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긴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선수들부터 먼저 나서서 잘할 수 있게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우의 수까지 실패로 돌아가면서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경기였다.

김종국이 "선수들이 (남아공전에서 졌지만) 다 열심히 하기는 하지 않았냐"고 묻자, 김민재는 "남아공전은 솔적히 선수들도 못 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다른 경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 좋지 않았고,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남아공전에서 김민재는 후반에 교체되며 코치진을 향해 불만을 내비쳐 논란이 된 바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민재는 수비 간격이 벌어진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종아리가 좋지 않아서 교체됐다. 다만 경기하면서 안 풀리는 부분이 있다 보니, 그랬으면 안 됐는데 공격수 투입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재는 4년 뒤 월드컵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뛰겠다. 하지만 기량이 안 따라주거나 하면 뒤도 안 보고 내려올 생각이다. 미래가 밝은 젊은 수비수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은퇴가 우려되는 '캡틴' 손흥민에 대해선 "아마 흥민이형은 다음 월드컵도 뛰실 것 같다"며 웃었다.

김민재는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실하고, 전술대로 하지 않았을 때 집어줄 수 있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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