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보이콧에 그래미 CEO 해명…"아시안 팝 신설, 본상 배제 아냐" [공식]

입력2026년 07월 30일(목) 10:40 최종수정2026년 07월 30일(목) 10:41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69회 그래미 어워드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가 입장을 밝혔다.

30일 그래미 공식 SNS에는 "A statement from Grammys CEO Harvey Mason jr"라는 글과 함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성명문을 통해 "저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며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며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탄생하는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그리고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신설된 부문이다. 이 새로운 부문의 취지는 이러한 중요한 아티스트들에게 별도의 조명을 비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이는 결코 누구를 구분하거나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1만5000명의 그래미 투표 회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와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제너럴 필드(본상)' 부문에 함께 출품하거나 심사를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며 "여기에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래미 본상은 장르와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모든 음원에 열려 있으며, 아티스트는 장르 부문과 본상 두 가지 모두를 충분히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의 설명이다.

끝으로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그래미는 음악과, 음악을 만드는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앞으로도 지역이나 언어에 관계없이 우리의 영향력과 회원 구성, 그리고 시상 부문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 음악 공동체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드는 모든 아티스트를 기리고 축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29일 각자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늘 함께해 주는 아미(팬덤명)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그래미 어워드 측이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포함한 총 5개 카테고리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소신이자, 사실상 보이콧으로 해석됐다. 그래미 어워드가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하면서 K팝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을 본상 경쟁과 사실상 분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방탄소년단 역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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