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SK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공식전 4연승에 성공한 SK는 13승 10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9승 13패로 7위에 머물렀다.

SK는 안영준(16점), 오세근(12점), 자밀 워니(10점), 김낙현(10점), 대릴 먼로(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케렘 칸터가 18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라이벌 매치 답게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은 칸터를 활용한 골밑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칸터는 1쿼터에만 무려 16점을 몰아치면서 SK의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SK는 워니의 미들레인지 점퍼와 김낙현과 안영준의 재빠른 림어택으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안성우와 오세근의 연속 3점포로 리드를 잡았다. 허나 삼성이 막판 구탕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21-21 동점을 만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SK가 확실히 앞섰다. 오세근과 톨렌티노의 3점포로 확실하게 리드를 잡은 SK는 먼로와 김형빈이 득점 화력에 힘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두 자릿수 차이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칸터를 투입한 뒤에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지만, SK가 공격 시간을 모두 사용하면서 득점까지 만들어내 44-31까지 격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삼성이 3쿼터에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니콜슨의 부활과 외곽포가 있었다. 이근휘의 3점포로 시작을 알린 삼성은 최현민과 이규태, 니콜슨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SK는 톨렌티노의 스틸 이후 워니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으나 니콜슨이 인사이드 득점에 이어 먼 거리 3점포까지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니콜슨은 전반에 2점에 그쳤으나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SK는 막판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으로 56-54로 2점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로 향했다.

4쿼터에도 치열한 승부는 계속됐다. SK는 먼로와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삼성 역시 3쿼터에 살아난 니콜슨이 득점에 성공해 응수했다.

다만 SK는 안영준과 오세근, 먼로 등 다양한 자원에서 득점이 나오고 있었으나 삼성은 니콜슨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렇기에 니콜슨의 슈팅이 빗나가기 시작하면서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SK는 삼성의 파울트러블을 이용해 차근차근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삼성은 한호빈의 연이은 3점포로 끝까지 추격해 3점 차까지 좁혔고, 29.6초를 남겨두고 니콜슨이 3점포를 한 번 더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허나 SK는 오세근이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두 개 중 한 개를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삼성의 마지막 공격이 에어볼이 되면서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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