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신비(21)가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신비는 3일과 4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70야드)의 동(OUT), 남(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4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로 정상에 올랐다.

지신비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성공시키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신비는 "이번 대회에서 3-5m의 미들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기회가 계속 찾아왔다. 17번 홀에서부터 우승이 가시권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18번 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연장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코어 접수하면서 우승인 걸 알았는데, 아직도 안 믿기고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3차전'에서 컷 탈락을 경험한 지신비는 "지난 대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달랐다. 나를 들여다보고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두 동생들, 그리고 골프를 알려주시는 김창민 프로님에게 감사하다. 또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지신비는 "또래보다 늦게 시작해 조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눈앞의 공에 집중하라'는 프로님의 조언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골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금, 나의 골프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는 "드라이버를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보내는 편이고, 아이언과 퍼트도 큰 약점은 없다. 세컨드 샷의 정확도를 조금 더 보완한다면 나만의 골프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점프투어 남은 차전을 잘 치러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고,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2026시즌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박성현 선수처럼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당당하고 서사가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규빈B(19)가 이은채(18)와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이연주B(21)와 안라이솜(20, 교촌치킨)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3차전' 우승자 이세영B(18)는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5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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