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천만 영화, 서울 인구 다 봐야 해…어마어마한 것"(유퀴즈) [종합]

입력2026년 09월 16일(수) 22:56 최종수정2026년 09월 16일(수) 22:56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해진이 '천만 배우' 타이틀에 입을 열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0년 차 교통방송 리포터 배아량, 로봇공학자 MIT 김상배 교수, 혈우병 진단 후에도 세계를 누비는 여행 유튜버 이견우, 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이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이날 배아량은 시시각각 바뀌는 교통 상황에 따라 원고를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에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차량 점검까지 추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어마무시하다'라는 단어를 썼다가 지적을 받은 일도 있었다. 배아량은 "'어마무시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어마어마하다'와 '무시무시하다'가 합쳐진 단어"라며 "비가 많이 와서 어떻게 하면 와닿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사용했는데 '그런 말은 쓰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남편과 함께 이동할 때는 자신이 기장, 남편이 부기장이라고 언급했다. "어디서 합류하는지, 어디가 정체인지, 어디가 공사 중인지 전부 제가 알기 때문"이라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김상배 교수는 "어린 시절 책보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걸 더 좋아했다.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머니께서 '집에 있는 가전 중에 안 뜯은 게 없다'고 하셨다"며 기계공학과 진학을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벽 타는 로봇을 만들었다. 여기엔 방향성 접착 물질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렇다 할 쓸모는 없었다. 결국 학교에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요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정말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걱정이 없었는데 불과 1년 반 사이에 직업을 못 가지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로봇공학자로서 항상 딜레마가 있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것, 사회의 기강을 흔드는 문제를 로봇으로 해결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이견우는 돌 무렵 혈우병 진단을 받았다며 "처음엔 어머니께서 반점인 줄 아셨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응고인자를 주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견우의 아내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그는 "작은 애인데 성격이 당돌하단 인상을 받았다. 자신감이 넘치고 유쾌해 보였다. 아픈 것 자체가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았다"며 "제가 먼저 좋아했다"고 웃어 보였다.

음악 일을 하던 이견우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넣었으나 한 군데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물류센터에서 하루 일을 한 뒤 온몸에 출혈이 나 일주일을 앓아 눕기도 했다고.

해외여행을 갈 때도 모든 약을 소분해 패킹해야 했다. 현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걱정하는 것도 일이었다.

아내는 "견우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모든 시간을 저와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자"고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대상 배우' 유해진이 등장했다. 유해진은 지난 5월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참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며 "하도 천만, 천만 그래서 그렇지 그 숫자는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암살자(들)' 개봉을 앞둔 유해진은 "늘 부담이지만 이번엔 다른 배우들도 많아 같이 떠안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해일 씨와는 '이끼' 이후 첫 작업이다. 늘 그 눈빛이 부러웠다"며 "허진호 감독님은 늘 물음표를 던지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님은 걸어오는 장면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걸을까요?' 하고 물어보신다"며 "무슨 생각을 하냐. 전 그냥 걸었다. 보통 그 정도 경력 되시는 분들은 그냥 하시는데"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해진은 "촬영 환경이 내용 순서대로 찍을 수가 없지 않나"라며 작품마다 인물 분석표를 쓰면서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함을 언급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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