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18.11.23 16:38:14
기사입력2018.11.19 13:14:47
[대구=스포츠투데이 김현민 기자] 세계적인 뮤지컬 '라이온 킹(Lion King)'이 한국을 찾아왔다. 지난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2019년 상반기까지 서울과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대구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크리에이티브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3명씩 총 6인의 제작진이 함께했다. 첫 번째 인터뷰에는 '라이온 킹'의 상주 연출자 오마르 로드리게즈(Omar Rodriguez), 조명 디자이너 도널드 홀더(Donald Holder), 상주 댄스 슈퍼바이저 테레사 윙(Theresa Nguyen)이 참석했다.
먼저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한국 관객의 첫 인상을 두고 "흥미로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조용해서 어떻게 반응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쇼가 진행되면서 박수치고 호응해줘서 다행이었다. 그야말로 그 순간을 즐기더라.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홀더 역시 "예전에도 한국에 온 적이 있는데 한국 관객들은 조용하고 리액션이 없다가 점점 리액션이 커진다고 느꼈다"며 "공연 중 통로에 동물 캐릭터가 왔다갔다 할 때나 오프닝 곡이 흘러나왔을 때 아이들이 놀라고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고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테레사 윙은 "한국 관객들을 이번에 처음 봤는데 굉장히 서로 존중하며 보면서 100% 참여하는 것을 봤다. 눈가에 눈물이 흐를 만큼 감동적이었고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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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은 전세계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9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세계 역대 흥행 1위 작품이다. '라이온 킹'이 무려 20여 년간 양질의 공연을 선보여온 비결에는 제작진의 열정과 자부심이 있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출연진이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저희가 그들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서 도와주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며 "또 일할 땐 열심히, 쉴 땐 제대로 쉰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홀더는 "20년 전부터 줄리 테이머 감독과 함께 '라이온 킹'을 준비했다"며 "우린 처음부터 뮤지컬을 박물관에 있는 죽은 전시물처럼 만들지 말자고 얘기했다. 언제나 살아숨쉬는 것을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하는 뮤지컬을 해보자고 말해왔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라이온 킹'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디션 과정은 한 마디로 지난한 과정이었다. 1년여가 걸린다. 특별한 이미지의 예술가를 필요로 한다.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함께 배우들에 어떤 재료를 주고 그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1년 정도 걸린다. 줄리 테이머가 실제 캐스팅을 한다. 워크숍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은 독특한 재능을 가진 자다. 캐릭터에 새로움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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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담당하고 있는 도널드 홀더는 무대에서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역점을 뒀던 부분으로 하늘을 꼽았다. 그는 "끝없는 세렝게티 하늘을 구현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막힘 없는 하늘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것을 어떻게 무대에 옮기는지가 관건이었다. 1996년 처음 이런 생각을 무대로 구현하기 위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정글을 무대로 올리는 것은 독특한 일이다. 인간과 동물을 결합해서 무대로 올리는 것은 위험 요소가 많았지만 지금은 성공했다. 배경에 많은 빛을 사용하고 아프리카의 느낌을 주려 했다. '라이온 킹'이 뮤지컬임에도 모던 발레나 모던 댄스에 사용되는 조명 기법을 활용했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라이온 킹'의 감상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에는 댄스도 있다. 배우들의 안무를 담당한 테레사 윙은 "앙상블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머리 위로 장비를 이는 안무 등 '라이온 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춤이 있다"고 예를 들어 말했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의 재미있는 요소 중에는 각 나라에 맞게 특별하게 선보이는 연출도 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공연을 위해 방문한 나라에서 말도 배우고 음식도 먹어보고 전통에 대해 알아보며 공연에 접목시킨다. 예를 들면 이번에 한국에서는 번데기를 먹어봤는데 그 번데기를 '라이온 킹'에서 다뤘다. 어떤 부분인지는 공연을 보시면 알 거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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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로드리게즈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오셔서 보고 즐겨달라. '라이온 킹'을 보는 건 독특한 경험이 될 거다. 볼 때마다 매번 새로울 거다. 10년 뒤에 보면 다른 관점으로 보고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홀더는 "'라이온 킹'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뮤지컬"이라며 "그 메시지가 보편적이고 누구나 쉽게 자신과 연관을 맺을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삶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 인생의 이야기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테레사 윙은 "이번 투어는 18개국 캐스팅으로 구성된 프로덕션으로 진행됐다. 한 프로덕션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게 아름답다. 다양한 문화가 있어 진화하고 있다"며 "캐스트와 프로덕션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공연까지 기대해달라"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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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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