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6.09.28 11:52:58
기사입력2026.09.28 11:52:01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포핸즈' 윤세아가 아들의 성공을 위해 범죄까지 저지른 인물의 불안과 공포, 광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는 강지혜(윤세아)가 과거 최정요(이준영)의 납치를 지시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아들 비오(송강)에게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비오의 추궁에도 지혜는 한동안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태연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되자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듯 결국 납치 사주 사실을 인정했다. 결승을 앞둔 비오의 우승을 위해 정요를 납치하도록 했으며, 그 과정에서 그를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든 행동이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지혜의 자기합리화는 오히려 그의 뒤틀린 모성애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아들의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거듭해온 지혜는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질수록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비오가 정요에게 직접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자고 하자 지혜의 불안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가위로 자신의 목을 겨누는 행동까지 보이며 벼랑 끝에 몰린 심리를 드러냈다.
이후 지혜는 정요가 정말 기억을 잃은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직접 그의 뒤를 쫓으며 행적을 확인한 끝에 정요의 기억상실이 거짓일 가능성을 확신하게 된 것. 결국 지혜는 자신의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요를 없애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에까지 이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지혜의 선택은 결국 자신이 지키려 했던 아들 비오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정요의 지휘 아래 무대에 오른 비오가 결국 무너지고 협연에서 교체되면서, 지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
비오 앞에 주저앉은 지혜는 현수가 정요의 실종과 관련해 비오를 의심하기 시작하자 더 이상 진실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비오는 아무 죄가 없다고요. 다 내가 그런 거라고요"라고 털어놓으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던 선택이 오히려 아들의 삶까지 흔들어놓자, 지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윤세아는 이 과정에서 강지혜의 변화하는 심리를 촘촘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평소의 우아함을 유지하던 인물이 거짓이 탄로 날 위기에 놓이면서 표정과 눈빛부터 달라지는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특히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는 날 선 태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순간의 불안, 끝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주저앉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무엇보다 아들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스스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지혜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냉정함과 불안, 광기와 절망을 오가는 윤세아의 연기는 강지혜라는 인물의 위태로운 심리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아들을 위해 시작한 선택이 자신과 아들의 삶을 모두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진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강지혜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윤세아가 강지혜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포핸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