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울산 웨일즈 존속 필요성 강조…"단기 재무성과만으로 판단해선 안 돼"

최종수정2026.07.16 19:56:39
기사입력2026.07.16 19:46:52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현종)가 울산 웨일즈의 운영과 존속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단기적인 재무성과만으로 구단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울산 웨일즈의 운영과 지방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구단의 존속 필요성과 사업적 타당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구단인 만큼 투명한 예산 집행과 객관적인 성과 평가,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운영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민구단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미치는 공공적·산업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웨일즈는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운영 퓨처스리그 구단이다. 올해 2월 창단해 퓨처스리그에 합류했고, 창단 약 5개월 만에 누적 관중 5만 명(경기당 평균 1364명)을 넘어섰다. 선수협은 이 점을 언급하며 "퓨처스리그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울산 지역의 야구 관람 수요와 팬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 연고 구단은 프로야구 경기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여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야구 저변 확대, 생활 체육 및 유소년 야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개최에 따른 숙박·외식·교통·관광·유통 분야 소비와 주변 상권 활성화, 지역 기업 후원, 특화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 웨일즈는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협은 "많은 아마추어 선수와 방출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과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선수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한국 야구의 선수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협은 시민 구단의 공공성을 이유로 비효율적인 운영이나 무제한적인 재정 지원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구단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예산과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인 성과 목표와 재정 자립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울산 웨일즈는 창단한 지 반년가량 지난 신생 구단이다. 단기간의 재무 성과만으로 존립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일정한 운영 기간과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울산 웨일즈가 울산 시민과 선수, 유소년, 지역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지역 야구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울산시와 KBO가 구단의 존속 여부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 웨일즈가 공공성과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지역경제와 스포츠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끝으로 "프로선수 재능 기부와 야구 클리닉, 학생선수 대상 교육 및 멘토링, 사회인 야구 교류 프로그램 등 울산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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