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개성 있는 4명의 빌리…"이미 훌륭한 배우로 성장" [ST종합]

최종수정2026.03.10 17:54:24
기사입력2026.03.10 17:48:40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네 명의 새로운 빌리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쇼앤텔(Show & Tell)이 진행됐다. 장면 시연 및 기자 질의응답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빌리 엘리어트'는 배우 60명이 동원되는 대형 작품이다. 배우 중 어린 배우들만 26명인데, 이 중 4명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어린 빌리들이다. 빌리 역을 소화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오디션부터 트레이닝을 거쳐 무대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 협력 연출을 맡은 에드 번사이드는 "노래는 물론 연기, 노래, 아크로바틱, 플라잉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 이 역할을 '마라톤을 뛰면서 동시에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라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암시했다. 그렇다면 어린 빌리들을 지도할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에드 번사이드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4명의 빌리들은 이미 훌륭한 배우로 성장했다. 이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터득하고 있다. 아이들을 어른 대하듯 했으며, 그렇게 했을 때 저희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와주고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2> 연출에 있어서도 에드 번사이드는 "모든 빌리가 다 똑같다면 이상할 것. 어떤 공연은 똑같은 걸 요구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배우가 가진 생명력이 사라진다 생각한다. 그래서 각 배우들에 맞추려고 한다"라며 각 빌리 역 배우들마다 개성있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협력 음악감독 스티븐 에이모스는 매 시즌의 개성에 따라 음악에 변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각 시즌과 개성에 맞춰 새롭게 변주를 주는 부분도 있고 그 시즌만의 특색을 살릴 수 도록 하고 있다. 새롭게 할 때마다 재미있다 생각된다"라며 시즌별로 달라지는 음악적 연출 포인트도 짚어줬다. 이번 시즌에는 연출적 변화도 있지만, 윌킨슨 역에 전수미 배우가 합류하며 또 다른 변화의 바람도 불었다. '빌리 엘리어트'를 "인생뮤지컬"로 꼽은 전수미는 "가장 힘들었던 건 매 장면 감동받아 눈물이 나더라. 울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참느라 힘들었다"면서 고충 아닌 고충(?)을 토로했다. <@1> 그러면서도 "빌리를 통해 깨닫게 된 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발레를 배우지 못하는데 무대 위에서 이렇게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았다. 빌리, 마이클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에 함께 하는 기쁨을 전했다. 이번 시즌만의 또 다른 특별함은 1대 빌리였던 임선우가 성인 빌리로 돌아왔단 점이다. 작품 속 빌리처럼 꿈을 실제로 이룬 임선우는 "제가 감사하게도 빌리처럼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고 성인 빌리로 돌아오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열심히 빌리들과 연습하며 매순간 너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무려 16년이 흘러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 성인 빌리가 되어 어린 빌리들을 보며 "사랑스럽고 대견하다"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무대가 깜깜해지고 어린 빌리가 드림발레 의자를 돌리기 시작할 때 이번엔 제가 뒤에서 빌리를 바라보며 춤을 춘다는 게 행복할 거 같아서 많이 설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4월 12일부터 7일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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