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대승' 홍명보 감독 "젊은 선수들의 활약 고무적"

최종수정2025.06.10 22:42:45
기사입력2025.06.10 22:42:45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 쿠웨이트와의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6승4무(승점 22)를 기록, 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무패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팀은 한국 뿐이다. 쿠웨이트는 5무5패(승점 5)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 탈락의 쓴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을 찾아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닌, 월드컵 진출 후 첫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축하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고, 젊은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오늘이 절호의 찬스였는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우리의 베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팀을 이끈 베테랑이 주축이고 앞으로도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은 맞지만, 이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에 대해서는 "올림픽 대표팀 이민성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출전 시간도 상의했고, 혹시라도 우리가 필요하게 되면 이 경기에 호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면서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 준비가 잘 돼 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감독 부임 후 지금까지의 시간들도 돌아봤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특성, 특징을 알게 됐고, 선수들과의 관계도 충분히 이해를 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느냐는 것이다. 10여 년 전에는 결과적으로 그 부분을 놓쳤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했다. 누가 내년 5, 6월에 폼을 유지하고 있을 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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