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제훈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동일과 장현성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기업의 존폐를 건 협상의 세계를 그리며 매회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윤주노(이제훈)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들을 짚어봤다.

먼저 윤주노를 대하는 산인 그룹 회장 송재식(성동일)의 수상한 태도가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친구이자 대외 협력 이사 이동준(오만식)의 추천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을 살리기 위해 윤주노를 M&A 팀 팀장으로 다시 부르긴 했지만, 송재식은 처음부터 윤주노를 믿지 못했다. 윤주노의 M&A 계획을 듣고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거나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 등 속내를 알 수 없는 송재식의 행동은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특히 윤주노를 향해 "난 너 안 믿는다"며 "너 주가 조작한 놈 아니야?"라고 불신을 표해 긴장감을 높였다. 송재식은 과거 윤주노의 친형이 산인 그룹과 점보 제약의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죽자, 윤주노가 복수를 위해 산인 그룹에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송재식이 보는 윤주노의 실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산인 그룹 2인자 하태수(장현성) 역시 과거 윤주노의 상사였던 만큼 그와 점보 제약 간의 관계성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주가 조작 사태로 인해 윤주노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아내와 이혼한 사실, 형의 죽음 등 그의 입에서 나온 윤주노의 내밀한 개인사는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하태수는 윤주노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 사고를 치고 도망간 놈"이라고 칭하며 격하게 비난했다. 윤주노의 이름을 들은 사모엘 펀드 사람들 역시 그와 관련된 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듯 떨떠름한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윤주노와 가족들 사이 싸늘한 분위기도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점보 제약 주가 조작 혐의에 연루돼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형을 비롯해, 이혼 후 윤주노에게 "아빠라고 하지 마"라며 선을 긋는 등 수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윤주노의 과거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지 그의 속사정에 이목이 쏠린다.

이처럼 '협상의 기술'은 비밀스러운 협상가 윤주노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풀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윤주노가 산인 그룹에 돌아온 이유와 점보 제약과의 연결고리가 밝혀질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22일 밤 10시 30분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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