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수 수현이 '신수현'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까닭 [인터뷰]

입력2025년 03월 17일(월) 14:00 최종수정2025년 03월 17일(월) 13:44
사진=NewBoat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노래 좋죠? 노래가 자신 있어서 진심으로 많은 분들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시작 전, 유키스 수현의 신곡 '어이없이 난 쉽게도'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노래가 좋다"고 어필한 수현은 "노래 진짜 좋은데요"란 피드백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신곡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수현은 신수현이란 본명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앞서 수현이 속한 유키스는 2022년 탱고뮤직에서 팀을 재결성하고 약 3년간 완전체 활동을 펼쳤으나, 지난해 말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이후 뉴보트에 새 둥지를 튼 수현은 자신의 생일인 3월 11일, 첫 번째 싱글 앨범 'i am(아이 엠)'을 발매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신곡 발매일이자 자신의 생일에 인터뷰를 진행한 수현은 "당연히 너무 의미 있다"며 "유키스 수현에서 신수현으로 활동명을 바꾸면서 첫 앨범은 의미 있게 만나고 싶었다. 신수현만의 꾸미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운 좋게 생일에 발매일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날짜를 계획한 건 아니었다. 여러 얘기가 나오다가 '3월에 피지컬로 만들어서 생일에 해보자' 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생일에 축하를 많이 받는데 저도 새로운 노래들로 선물을 줄 수 있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팬분들도 그렇고 인연이 돼서 만나는 분들한테도 제가 받은 감사와 사랑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사진=NewBoat 제공

신보 'i am'은 수현이 음악 속에서 찾고자 하는 진정성과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수현은 "일부러 알파벳 소문자로 했다. 꾸미지 않는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의미"라면서 앨범 수록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첫 트랙 'Intro(인트로)'는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연주곡이다. 수현은 "녹음할 때 제 기분을 많이 물어보시더라.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연주를 시작하셨는데 제 감정을 그 자리에서 바로 담아주셨다. 홀로서기한 설렘, 시작하기 전의 두근거림, 불안했던 마음, 이런 제 감정이 다 들어가 있어서 마스터 음원 나왔을 때 듣다가 펑펑 울었다. 너무 제 마음 같아서. 제가 연주하진 않았지만 제 마음으로 해주셔서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인트로를 다 듣고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어이없이 난 쉽게도'를 들으면 마음이 더 커진다. 가사로만 보면 이별하고 나서 '그래도 너였어' 그런 곡이다. 근데 저는 상대를 이별한 연인으로 안 보고 음악과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빨리 팬분들한테 새로운 노래,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데 나 왜 자꾸 방황하지?' 생각이 있어서 확 와닿았다. 유키스 활동하고 홀로서기 하기까지 제 모든 감정이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했다.

다음 트랙은 '또 다른 시작'이다. 서지원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수현은 "워낙 서지원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했다. 노래는 알고 있었지만 가사를 심도 있게 보지는 않았는데 가사를 보니까 너무 저랑 딱 맞더라. 홀로서기 하기 전의 나의 다짐, 팬분들한테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혼자 힘들어하고 방황했던 내용이 다 들어가 있더라. '또 다른 시작' 녹음하다가 너무 공감해서 울기도 했다. 감정도 컨트롤이 안 돼서 잠깐 쉬었다 하기도 했다. 그만큼 와닿는 노래였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솔로'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현은 "유키스 활동했을 때 안 해본 장르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유키스의 타이틀곡이나 '만만하니'만 아시는데 수록곡들을 보시면 여러 장르가 있었다. 홀로서기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지 되게 고민했다. 사실 저는 제 자랑이지만 발라드도 자신 있고, 댄스곡, 락발라드, 트롯도 좋아한다. 시원한 느낌의 락사운드도 가능하고, 애절한 것도, 섹시한 것도, 파워풀한 것도 가능하다. 홀로서기하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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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키스에서 메인 보컬로서 고음을 담당했던 수현은 솔로로서도 가창력 어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생각보다 유키스의 '만만하니'를 많이 알고 계신다. 근데 '만만하니'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실력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신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에 오토튠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대중분들은 오토튠이 많이 걸려 있으면 노래를 못한다고 느끼신다. 어떨 때 느끼냐면 제가 라디오 '컬투쇼' 고정을 3년을 했다. 전화해서 노래하는 코너인데 방청객분들이 제가 노래를 하면 '노래 그렇게 잘했어?' 많이들 놀라신다. '나는 유키스에서 메인 보컬이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놀라시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실력이나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어떻게 보여드릴까 생각했을 땐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새로운 노래, 공연, 뭐든 좋다. 팬분들 심심하지 않게, 또 대중분들께도 '이런 애가 있었구나' 할 수 있게 많은 활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목말라 있다. 유키스 멤버들과 3년 동안 너무 의미 있고 뜻깊게 활동했지만 그전에 솔로 활동하고 나서는 사실 활동이 없었다. 활동에 대한 갈망이 너무 심했다. 꾸준히 많이 보여드리고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뭐든 하자는 마음이 어마어마하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특히 공연에 대한 갈망을 강조했다. 그는 "바람이긴 한데 꾸준히 공연장을 넓혀가고 싶다. 사실 솔로 콘서트 하는 곳이 작년에 유키스로 국내에서 첫 팬콘을 한 장소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그때가 유키스 첫 콘서트였다. 남미, 유럽, 동남아 투어는 했는데 국내는 못했다. 유키스로 첫 공연을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같은 공연장으로 잡았다"면서 "큰 공연장도 좋지만 현실적인 목표가 있지 않나. 저는 '오픈 몇 분 만에 매진 솔드아웃' 그게 인생 꿈이다. 어디든 솔드아웃되는 거. 50석이라도 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현은 "'만만하니'도 1위를 못해봤다. 스포티파이 TOP 100 안에 들어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음원 차트에 조금만 내려도 보일 정도로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팬분들께 한 마디 하고 싶어요. 많은 일들이 있어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여러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배로 보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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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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