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MBC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4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진행자 테이는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시작이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가영의 빈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웠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유서가 공개됐고, 이 속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JTBC '사건반장'은 MBC 기상캐스터 4명이 오요안나, 동기 기상캐스터 1명을 제외한 단톡방에서 오요안나를 뒷담화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 4명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태다.

이들 중 한 명인 김가영은 출연 중이던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한편, MBC는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내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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