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자 야외 활동이 증가, TV 프로그램 시청률이 대부분 하락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일요일 주요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요일에 방송되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 프로그램은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BC '복면가왕', MBC '구해줘 홈즈!' 뿐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다. TNMS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tvN에서 전날 방송한 주요 예능 전체 14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하락한 프로그램은 11개이고 상승한 프로그램은 MBC '구해줘 홈즈'와 SBS '미운 우리 새끼' 두 개 뿐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확진자 증가폭이 완화되고 있는 것에 따른 수치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집콕' 문화가 성행하고, 이에 따라 TV 시청 시간이 늘어난 바 있다.

TNMS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바깥 활동이 더욱 제한되면서 2월과 3월에는 TV 시청 시간이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계속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봄이 되고, 꽃이 피는 3월에는 바깥 활동으로 인해 TV 시청 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증가하는 역 현상을 보인 것.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4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TNMS 측은 "많은 국민이 아직은 적극적 바깥 활동에는 조심하고 있어 집에 있는 시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회사 넷플릭스는 1분기(1~3월)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577만 명 늘어나고, 왓챠플레이 또한 전체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안정세로 나타난 것과 함께 황금연휴가 시작되자 집 밖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청률은 '뚝'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TV 시청률 상승과 넷플릭스의 회원 증가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라 시청률도 떨어지고, 넷플릭스 등의 성장세도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장기적, 지속적인 방역체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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