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사풀인풀'이 '고아 비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이 지나친 대사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극 중 말미 홍화영(박해미)는 강시월(이태선)을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함정을 팠다. 이를 위해 홍화영의 기사는 강시월에게 시비를 걸며 그를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대사들이 쏟아졌다.

홍화영의 기사는 보육원 출신 강시월에게 "고아XX라더니 아주 그냥 쓰레기다. 부모한테 배워쳐먹은 것이 없으니 저 모양이지. 고아XX들은 어떻게든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홍화영의 기사는 '고아XX'라는 말을 재차 강조하며 강시월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짧은 시간, 거침없이 쏟아진 대사는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가족들이 다 함께 즐기는 주말 황금 시간대에 특정인을 거리낌 없이 비하하는 발언이 다소 지나치게 느껴졌던 것. 더군다나 공영방송인 KBS 작품인 데다 30%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사풀인풀'이기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방송이 끝난 후 '사풀인풀'을 향한 시청자들의 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이 어떤 피드백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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