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새로운 배우진으로 초연의 인기를 이어간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연출 추정화, 이하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백인태, 지일주, 조환지, 가람, 유승우, 김주호, 서승원, 허규, 유슬기, 임강성, 정휘욱, 박채원, 류지한, 박시윤, 조상현, 신은총, 심성헌, 이진우, 이규린 프로듀서, 추정화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확장된 이야기와 스케일

앞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화면 속에서 봐왔던 작품을 무대 위에서 화려한 액션, 칼같은 군무, 강렬한 음악으로 선보여 소극장 공연 시절부터 '원작을 뛰어넘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연 무대는 기존 소극장 버전의 작품을 600석 이상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 선보인다. 큰 무대에 걸맞게 더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이규린 대표는 "원래 입고 싶었던 옷이다. 2106년 초연 당시에도 이렇게 큰 스케일을 하고 싶어지만 여건 상 작은 소극장에서 하게 됐다. 좋은 배우들과 연출진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규린 대표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고의 공연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제목에 'THE LAST'를 붙였다. 이 공연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한다. 듀에토가 내게 마지막이 아닐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담았다.

◆신선한 매력으로 최대화된 강점

아울러 이번 재연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신선한 매력을 끌어올렸다. 먼저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지일주가 새로운 원류환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 극 중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의 백인태와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사하며 뒤를 쫓는 이중간첩 서수혁 역의 유슬기는 뮤지컬 첫 도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최연소 남파 요원이 된 고등학생 위장 신분 리해진 역으로 분한 유승우도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이에 추정화 연출가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동구와 엄마의 관계를 담았다. 드라마적인 부분을 넣어서 보다 원작과 가까워졌다. 또 확장된 무대와 멋진 멤버들로 더 탄탄한 볼거리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앞서 웹툰과 영화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먼저 원작인 동명 웹툰은 1000만 독자에게 선택을 받았고 영화로도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북한 남파 특수공작 3인방이 조국 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로 잠입해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6년 뮤지컬로 초연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다시 새롭게 꾸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3월 29일까지 공연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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